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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2026년 1월 10일

펀더멘털의 겨울 속 피어난 기술적 온기, Blast(BLAST)의 딜레마와 기회

BlastBLAST
가상자산

핵심 요약

최근 이더리움 레이어2 프로젝트인 Blast(BLAST)가 펀더멘털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지표상 뚜렷한 반등 신호를 보이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총예치금(TVL)의 급격한 감소와 개발 모멘텀의 부재라는 구조적 리스크 속에서도, RSI와 분석 점수는 단기적인 매수 우위를 가리키며 투기적 수요가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본 칼럼에서는 이러한 기술적 반등과 펀더멘털의 괴리 현상을 심층 분석하고, 투자자가 유의해야 할 리스크와 기요인을 입체적으로 조명합니다.

금융 시장에는 '가격은 뉴스보다 먼저 움직인다'라는 오랜 격언이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가격의 움직임이 실질적인 가치와는 무관하게, 오로지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와 수급에 의해 만들어지는 경우도 종종 목격되곤 합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이더리움 레이어2 프로젝트, Blast(BLAST)가 바로 그 전형적인 사례이자 흥미로운 분석 대상입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공포' 국면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도 Blast는 최근 24시간 동안 의미 있는 변동폭을 그려내며 트레이더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오늘은 펀더멘털의 겨울 속에서 피어오른 Blast의 기술적 온기가 과연 진정한 봄을 알리는 신호인지, 아니면 찰나의 온기에 불과한지 심층적으로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먼저 현재 Blast가 보여주고 있는 기술적 지표들을 냉정하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데이터는 바로 14일 기준 상대강도지수(RSI)입니다. 현재 Blast의 RSI는 65.93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RSI가 30 이하면 과매도, 70 이상이면 과매수 구간으로 해석하는데, 65.93이라는 수치는 매수 세력이 매도 세력을 압도하며 상승 모멘텀이 상당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과매도 구간에서 허덕이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단기적인 수급이 공격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입니다. 여기에 더해 AI 기반 분석 점수가 68점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입니다. 이는 현재의 상승세가 단순한 노이즈를 넘어, 기술적 관점에서는 트레이딩 하기에 적합한 '매수 우위' 환경이 조성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최근 변동률이 6.78%에 달한다는 것 역시 변동성을 먹고 사는 단기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먹거리가 등장했음을 알리는 신호탄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차트라는 숲을 넘어, 그 안에 있는 나무들의 상태, 즉 프로젝트의 내실인 '펀더멘털'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여기서 Blast가 가진 딜레마가 드러납니다. 기술적 지표들이 보내는 '매수' 신호와는 정반대로, 프로젝트의 기초 체력은 상당히 약화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총예치금(TVL)의 추이입니다. 디파이(DeFi) 생태계에서 TVL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와 활용성을 나타내는 척도입니다. 하지만 Blast의 TVL은 2024년 고점 대비 무려 97%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이는 생태계 내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는 것을 의미하며, 실질적인 사용자 기반과 수요가 크게 위축되었음을 보여줍니다. 화려한 가격 반등 뒤에 텅 빈 금고가 놓여 있는 형국인 셈입니다.

더욱이 최근 시장 환경을 고려하면 이러한 괴리는 더욱 두드러집니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 전반은 투자 심리가 위축된 '공포'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시기에는 확실한 실적이나 강력한 호재가 있는 우량 자산으로 자금이 쏠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Blast는 최근 1주일간 메인넷 업그레이드나 대형 파트너십 체결과 같은 굵직한 호재성 뉴스가 전무했습니다. 개발자 활동이나 프로토콜 개선과 같은 온체인 데이터 역시 정체되어 있습니다. 즉, 현재의 가격 상승은 프로젝트의 내재 가치 상승이나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노린 투기적 자본의 유입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펀더멘털의 뒷받침 없는 상승은 모래 위에 지은 성과 같아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이 복잡한 퍼즐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지금 Blast를 바라보는 시각은 철저히 '트레이딩'의 관점과 '투자'의 관점을 분리해야 합니다.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분명 기회가 존재합니다. RSI가 70을 향해 가고 있고 MACD 등 보조 지표들이 상승 반전을 꾀하고 있는 지금, 변동성을 활용한 짧은 호흡의 매매 전략은 유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장에서 언급되는 주요 저항선인 30일 단순이동평균(SMA) 부근, 대략 0.0016달러 선을 강하게 돌파하고 안착하느냐가 단기 시세의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이 구간을 뚫어낸다면 '숏 스퀴즈'와 같은 추가적인 급등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기술적 자리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장기적 투자의 관점에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수적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TVL의 회복이나 개발자 생태계의 활성화와 같은 '실질적인 사용성 지표'가 개선되지 않는 한, 현재의 상승은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습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일시적인 밈(Meme)화나 커뮤니티의 단발성 이슈로 가격이 펌핑될 수는 있으나, 그것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매력을 높여주지는 않습니다. 투자자들은 지금의 상승이 '죽은 고양이의 반등(Dead Cat Bounce)'일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시장 전체가 다시 하락세로 전환될 경우, 펀더멘털이 약한 알트코인은 방어 기제 없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Blast는 '위험을 감수한 트레이더들의 놀이터'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차트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지만, 엔진은 식어있는 상태입니다. 이 간극을 인지하고 접근하는 투자자와, 단순히 상승률만 보고 뛰어드는 투자자의 성적표는 확연히 다를 것입니다. 현명한 독자라면 현재의 기술적 지표 호조를 맹신하기보다, 이것이 과연 꺼져가는 불씨를 살릴 수 있는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지, 아니면 마지막 불꽃놀이일지를 냉철하게 감시해야 합니다. 지금은 과감한 베팅보다는, 주요 저항선 돌파 여부와 온체인 데이터의 실질적 개선을 확인하며 돌다리를 두드려볼 때입니다.

본 리포트는 인버스원에서 분석한 자료입니다.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본 리포트는 투자 권유가 아닌 참고 자료로만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과거 실적이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