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ETF 200조 돌파 직후 — 반도체 쏠림에서 순환매로 시선을 옮길 때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이 처음으로 200조 원을 돌파했고, 코스피는 7500선 도전 중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이 연간 200조로 레벨업되면서 반도체에 자금이 쏠렸다. 이 구간에서 반도체 외 업종 — 전력기기, 방산, K-뷰티 — 에서 순환매 신호를 먼저 보는 논거를 정리한다.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이 처음으로 200조 원을 넘었다. 코스피는 7500선 도전 중이고,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200조 원 규모로 레벨업됐다. 미래에셋 자산배분 전문가는 “데이터센터 혁명이 초기 단계”라며 장기 상승 전망을 내놨다.
이 장세에서 다수가 반도체·반도체 장비 ETF에 집중되어 있다. 바로 그 시점이 다음 주도 업종을 미리 보는 기회다.
왜 순환매를 먼저 봐야 하나
코스피 7500 돌파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분석은 많다. 논쟁은 “어디서 올 것인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총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에서, 반도체의 다음 행보가 지수 방향을 결정한다.
반도체 섹터가 이미 큰 폭으로 상승한 구간에서, 후발 업종의 순환매가 통상적인 패턴이다. “반도체 말고 뭐 사요?”라는 시장 질문이 뉴스에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사실 자체가 순환매 압력을 반영한다.
섹터별 투자 논거
전력기기: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바꾸는 구조
반도체 수요 증가의 배후 인프라는 전력이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25년 대비 2026년 40% 이상 증가 추세다. 미국 연방 정부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2년 새 4배)과 맞물려 변압기·전력기기 글로벌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 초고압 변압기 글로벌 공급이 부족한 구조에서 북미 수출 비중 확대 중. 2025년 연간 수주잔고가 역사적 고점을 경신했으며, 수주에서 매출 인식까지 12~18개월 lag가 존재 — 2026년 하반기 실적 가시성이 높다.
리스크: 원자재(구리, 실리콘강판) 가격 급등 시 수익성 압박. 수주 취소 없어도 원가 상승으로 마진 역전 가능.
방산: 지정학 리스크가 만드는 구조적 수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장기화, 중동 분쟁, 미-중 긴장이 글로벌 방산 예산 확대의 구조적 배경이다. 한국 방산은 2025년 폴란드 수출을 기점으로 유럽·중동 수출 파이프라인이 확장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수출 계약이 잔고 기반으로 실적 가시성을 제공. 우주사업부(위성 발사체) 성장 옵션도 포함. 2026년 해외 수출 비중이 처음으로 국내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됨.
리스크: 환율 민감도 높음(수출 결제 달러 기반).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방산 수출 규제 정책 변화에 노출.
K-뷰티: 실적 기반 상승의 구간
반도체·방산이 주도하는 동안 K-뷰티는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그러나 2026년 Q1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외 지역(북미, 동남아) 매출이 전년비 30% 이상 성장했다는 보도가 있다. 중국 리스크를 줄이면서 글로벌 다변화를 완료하는 구간에서 실적 기반 재평가가 가능하다.
아모레퍼시픽(090430): 설화수 북미·일본 프리미엄 포지셔닝 강화. 중국 의존도가 2022년 60%에서 2026년 35% 수준으로 감소. 재무구조 개선(현금성 자산 증가, 부채비율 하락) 확인됨.
리스크: 원/달러 환율 약세 시 수출 환차손. 원료비(팜오일, 특수 원료) 가격 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