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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새 주식이 늘어난 종목만 골라 샀다면?

발행 2026-09-30 00:41 KST

매주 코스피, 코스닥 전 종목의 상장주식수를 20거래일 전과 비교해, 새 주식을 발행해 주식 수가 늘어난 종목을 증가율이 높은 순서로 30개까지 골랐다. 이 목록을 4주마다 같은 비중으로 산 뒤 4주 뒤 파는 규칙을 2021년 6월 3일부터 68번 반복한 결과, 1,000만원은 2026년 8월 27일 288만원(-71.2%)으로 줄었다. 같은 날짜마다 시가총액 300억 원 이상인 종목을 모두 같은 비중으로 산 계좌는 767만원(-23.3%)이었다. 12주 보유 기준으로 이 종목들은 시장 평균을 평균 3.99%p 밑돌았고, 공매도가 허용됐을 때와 금지됐을 때, 다시 허용된 뒤에도 방향은 같았다.

가설

"새 주식을 발행해 주식 수가 늘어난 종목은 이후 시장보다 약하다."

실험 설계

2021년 6월 3일부터 4주에 한 번씩, 그 주 목요일 종가에 목록에 든 종목을 같은 비중으로 사고 4주 뒤 목요일 종가에 모두 팔아 새 목록으로 갈아탔다(목요일이 휴장이면 다음 세션). 목록에는 20거래일 전보다 상장주식수가 0.1% 넘게 50% 미만으로 늘어난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300억 원 이상인 종목을 증가율이 높은 순서로 30개까지 담았다. 매도한 돈은 다음 목록에 모두 넣었으며, 모두 68번 사고팔았다.

첫 매수일
2021-06-03
평가 기준일
2026-08-27
총 투입
1,000만원
대상 종목
주식 수가 늘어난 30종목(4주마다 교체)

결과

최종 평가액

288만원-71.2%

가설 채택
주식 수가 늘어난 30종목288만원
시장 전체(같은 비중)767만원, -23.3%

추이 차트

단위: 원
주식 수가 늘어난 30종목시장 전체(같은 비중)
15M7.5M2021-06-032024-01-182026-08-27

점 하나는 4주마다 기존 종목을 팔고 다시 산 날의 평가액을 나타낸다. 주식 수가 늘어난 종목을 담은 계좌는 2021년 7월 29일 1,00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2026년 7월 30일 237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판정

가설 채택

주식 수가 늘어난 30종목을 4주마다 사고팔았더니, 5년 3개월 만에 계좌의 1,000만원이 288만원으로 줄었다. 같은 날짜마다 시장 전체를 같은 방식으로 산 계좌는 767만원이었다.

20거래일 동안 주식 수가 늘어난 종목

상장주식수는 회사가 새 주식을 발행할 때 늘어난다. 유상증자로 새 주식을 팔거나,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바뀌거나, 임직원이 스톡옵션을 행사할 때 주식 수가 늘어난다. 이 실험에서는 원인을 가리지 않고 숫자만 봤다. 매주 목요일 종가를 기준으로 20거래일 전보다 주식 수가 0.1% 넘게 50% 미만으로 늘어난 종목을 모았다. 액면분할이나 병합처럼 2배, 5배, 10배로 딱 떨어지는 변화는 가격도 함께 바뀌므로 제외했다. 1주당 0.05주 단위로 딱 떨어지는 비율(1.05배부터 1.45배까지)도 무상증자 형태로 보고 제외했다. 무상증자는 새 돈이 들어오지 않으므로 기존 주주의 몫이 줄지 않는다. 알테오젠이 1주당 0.3주를 무상으로 나눠 준 사례를 처음 정의에서는 희석으로 잡아 이 조건을 추가했다. 남은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300억 원 이상인 종목을 증가율이 높은 순서로 30개까지 골랐다.

68번 사고판 계좌는 288만원이 됐다

2021년 6월 3일 1,000만원으로 시작한 계좌의 평가액은 두 번째 청산일인 7월 29일 1,00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뒤 1,000만원을 다시 넘지 못했고, 이후 최고액은 2021년 9월 23일의 917만원이었다. 연말 무렵 평가액은 2022년 12월 550만원, 2023년 12월 383만원, 2024년 12월 278만원이었고, 2026년 8월 27일 마지막 청산 때 288만원이 됐다. 같은 날짜마다 시가총액 300억 원 이상인 코스피, 코스닥 종목을 모두 같은 비중으로 산 계좌는 767만원이었다. 이 시장 계좌 역시 원금을 밑돌았다. 코스피 지수는 큰 종목의 비중이 높지만, 이 계좌는 작은 종목까지 모두 같은 비중으로 담았다. 68번 가운데 주식 수가 늘어난 쪽이 시장 계좌보다 나았던 4주는 22번이었다. 시작 주를 한 주씩 늦춘 네 계좌로 다시 계산해도, 주식 수가 늘어난 종목 계좌는 195만~368만원이었고 시장 계좌는 759만~767만원이었다.

오래 들고 있을수록 차이가 벌어졌다

모의투자 계좌와는 별도로, 매주 목록을 새로 뽑아 1주, 4주, 12주 뒤 수익률을 같은 날의 시장 평균과 비교했다. 1주 뒤에는 평균 0.22%p 낮았고, 시장보다 나은 주의 비율은 40%였다(t -1.62). 4주 뒤에는 평균 1.41%p 낮았고, 시장보다 나은 주의 비율은 33%로 줄었다(t -2.79). 12주 뒤에는 평균 3.99%p 낮았고, 시장보다 나은 주의 비율은 26%였다(t -3.21). 같은 주에 시장에서 같은 수의 종목을 무작위로 뽑는 시행을 300번 돌려 보니, 4주와 12주 모두 관측값만큼 약한 결과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무작위 비교 p 0.003). 다만 12주를 주 판정 구간으로 삼은 것은 1, 4, 8, 12주를 모두 살펴본 뒤였다. 그래서 고른 구간 하나만 싣지 않고 모든 구간의 값을 함께 싣는다.

공매도가 막혔을 때도 약했다

표본 기간에 공매도 규칙은 두 번 바뀌었다. 2023년 11월 3일까지는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에만 공매도가 허용됐고, 11월 6일부터 2025년 3월 30일까지는 전 종목에서 금지됐다. 2025년 3월 31일부터는 전 종목에 다시 허용됐다. 12주 기준으로 기간을 나눠 보면 공매도가 허용된 기간은 -3.21%p(t -1.92), 금지 기간은 -4.78%p(t -2.44), 재개 뒤에는 -4.64%p(t -2.03)였다. 세 기간 모두 시장보다 약했으므로 이 결과를 공매도 탓으로 보기는 어렵다. 반면 4주 기준 차이는 허용 기간의 -1.86%p에서 재개 뒤의 -0.73%p(t -0.73)로 줄었다. 이 실험에는 한계가 있다. 주식 수가 늘어난 원인이 증자인지 전환사채 전환인지 구분하지 않았고, 4주마다 30종목 전체를 바꾸는 데 드는 수수료와 세금도 반영하지 않았다. 주식 수가 늘었다는 사실이 5년 동안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일 뿐, 이 목록을 거꾸로 사고팔라는 신호는 아니다.

핵심 수치

주식 수가 늘어난 30종목 계좌
288만원 (-71.2%)
시장 전체를 산 계좌
767만원 (-23.3%)
12주 뒤 시장 평균 대비
-3.99%p (t -3.21)
4주 뒤 시장 평균 대비
-1.41%p (t -2.79)
시장보다 나았던 4주
68번 중 22번
시작 주를 바꾼 네 계좌
195만~368만원 (시장 759만~767만원)

자주 묻는 질문

무상증자로 주식 수가 늘어난 종목도 포함되나?
포함하지 않았다. 2배, 5배처럼 정수배로 딱 떨어지는 변화와 1.05배부터 1.45배까지 0.05배 단위로 떨어지는 변화는 분할이나 무상증자 형태로 보고 목록에서 뺐다. 무상증자는 새 돈이 들어오지 않아 기존 주주의 몫이 줄지 않기 때문이다.
주식 수가 늘어난 이유는 무엇이었나?
이 계산에 사용한 데이터만으로는 알 수 없다. 공공데이터포털 시세 자료에는 상장주식수만 있고, 증가 원인이 유상증자, 전환사채 전환, 스톡옵션 행사 가운데 무엇인지는 나오지 않는다. 원인별로 나누면 차이가 더 뚜렷해지거나 약해질 수 있다. 각 종목의 원인은 공시에서 확인해야 한다.
거래 비용을 넣으면 결과가 달라지나?
주식 수가 늘어난 종목을 담은 계좌가 더 불리해진다. 이 계좌는 4주마다 30종목을 모두 팔고 새로 사므로 68번 사고팔 때마다 수수료와 증권거래세가 붙는다. 비용을 반영하면 시장 계좌와의 격차는 지금보다 더 커진다.

계산 방법

공공데이터포털의 금융위원회 주식시세정보(종가, 상장주식수, 시가총액)를 2021년 5월 6일부터 2026년 9월 17일까지 매주 목요일에 한 번씩 받았다. 목요일이 휴장이면 다음 세션에 받아 280주 표본을 만들었다. 목록을 만들 때는 20거래일(4주) 전 표본보다 상장주식수가 0.1% 넘게 50% 미만으로 늘어난 종목에서 2배, 5배 같은 정수배(오차 0.5%)와 1.05배부터 1.45배까지 0.05배 단위 비율(오차 0.4%)로 바뀐 종목을 뺐다. 그런 다음 두 시점의 시가총액 가운데 큰 값이 300억 원 이상인 코스피, 코스닥 종목을 증가율이 높은 순서로 30개까지 골랐다. 모의투자는 2021년 6월 3일 1,000만원으로 시작해 4주마다 목록을 같은 비중으로 산 뒤 4주 뒤 종가에 팔았고, 비교 계좌는 같은 날 시가총액 300억 원 이상인 코스피, 코스닥 종목을 모두 같은 비중으로 샀다. 보유 기간에 분할, 병합, 무상증자로 가격이 끊긴 종목과 한 기간 수익률이 300%를 넘는 종목은 해당 기간의 계산에서 뺐고, 상장폐지 종목은 청산 시세가 없어 빠졌다. 수수료, 세금, 호가 단위, 배당은 반영하지 않았다. 1, 4, 12주 통계는 매주 목록을 뽑아 같은 날 시장 평균과의 차이를 구한 뒤 평균했다. t 값은 보유 기간이 겹치지 않도록 나눈 부분표본마다 구해 평균했다. 계산은 inverseone 레포의 tools/lib/dilution-backtest.mjs 와 tools/scripts/backtest-whatif.mjs 로 다시 실행할 수 있다.

데이터 출처

  1. [1] 금융위원회 주식시세정보(종가, 상장주식수, 시가총액), 공공데이터포털, 2026-09-17
  2. [2] 보도자료: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고, 전향적인 공매도 제도개선을 추진합니다, 금융위원회, 2023-11-05
  3. [3] 보도참고: 공매도 금지 조치를 2025년 3월 30일까지 연장합니다, 금융위원회, 2024-06-13
  4. [4] 보도참고: 3월 31일부터 공매도를 전면 재개합니다, 금융위원회, 202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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