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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08 · 2026.08.08 (토)

마법공식 따라 하기: 랭킹 두 개를 더해 거르는 법

마법공식이라는 이름 때문에 비법처럼 들리지만, 실체는 랭킹 두 개를 더하는 산수다. 싸게 거래되는 정도로 한 번, 돈을 잘 버는 정도로 한 번 전체 종목을 줄 세운 뒤, 두 순위의 합이 작은 종목부터 보는 방식이다. 싸면서 동시에 장사를 잘하는 회사를 기계적으로 골라내려는 계산이다.

원래 공식의 구조

그린블라트의 원식은 두 지표를 쓴다. 하나는 이익수익률로, 기업가치 대비 영업이익이 얼마나 나오는지다. PER 의 역수와 비슷한 개념이라 값이 클수록 싸다는 뜻이 된다. 다른 하나는 자본수익률로, 회사에 투입된 자본 대비 영업이익이 얼마나 나오는지다. 값이 클수록 같은 밑천으로 돈을 잘 버는 회사다.

전 종목을 이익수익률 순으로 줄 세워 등수를 매기고, 자본수익률로도 등수를 매긴 뒤, 두 등수를 더한다. 합계가 작은 순서가 마법공식 순위다. 1등으로 싸고 50등으로 잘 버는 회사(합 51)가, 30등으로 싸고 30등으로 잘 버는 회사(합 60)보다 앞에 온다.

공개 지표로 따라 하는 단순화 버전

원식의 재료인 기업가치와 투하자본은 재무제표를 직접 만져야 나오는 숫자라 개인이 매번 구하기 번거롭다. 그래서 공개 시세 지표로 뼈대만 흉내 내는 단순화 버전이 널리 쓰인다. 싸다는 축은 PER 오름차순 랭킹으로, 잘 번다는 축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내림차순 랭킹으로 대신하는 식이다. ROE 를 구하기 어렵다면 PBR ÷ PER 로 어림잡을 수 있다. PBR 을 PER 로 나누면 주당순자산 대비 주당이익의 비율이 나오는데, 이것이 ROE 와 같은 구조다.

예를 들어 세 종목의 PER 이 각각 8배, 12배, 20배이고 어림 ROE 가 12%, 15%, 8%라면, PER 등수는 1·2·3, ROE 등수는 2·1·3이 된다. 합은 3·3·6이라 앞의 두 종목이 공동 선두, 세 번째 종목이 밀린다. 종목 수가 많아져도 계산 구조는 같다.

주의할 점과 실전 순서

이 계산의 약점은 업종 간 비교다. 금융업처럼 구조적으로 PER 과 PBR 이 낮은 업종이 상위를 휩쓸 수 있어, 원식도 금융과 공공요금 업종은 빼고 돌린다. 같은 업종 안에서 줄 세우거나, 업종이 한쪽으로 쏠렸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실전 순서는 이렇다. 발굴 화면의 저평가 목록으로 PER 랭킹을 만들고, 각 종목 상세에서 PBR 을 확인해 어림 ROE 랭킹을 더한다. 합산 상위 종목만 남긴 뒤, 자금 흐름과 소외지수로 시장의 관심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지 확인한다. 랭킹 합산은 후보를 좁히는 도구이고, 판단의 근거는 그다음 확인에서 나온다.

자주 묻는 질문

마법공식대로만 사면 수익이 나나?
아니다. 원저자 스스로도 몇 년씩 시장에 뒤처지는 구간이 있다고 밝혔다. 이 계산은 싸고 잘 버는 회사를 기계적으로 추리는 출발점이지, 결과를 약속하는 장치가 아니다.
몇 종목까지 추리는 것이 적당한가?
원식은 20~30종목 분산을 전제로 설계됐다. 후보를 몇 개로 좁히든, 한두 종목에 몰아넣는 방식은 이 계산의 전제와 어긋난다는 점은 알아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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