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G 계산법: 성장까지 반영해 저평가 다시 보기
PER 만 보면 성장주는 늘 비싸 보입니다. 이익이 빠르게 늘어나는 회사는 미래 이익이 가격에 먼저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PEG 는 이 왜곡을 보정하는 계산입니다. PER 을 연간 이익 성장률(%)로 나눠, 성장 속도까지 감안하면 지금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 다시 계산합니다.
나눗셈 한 번이면 됩니다
공식은 PEG = PER ÷ 연간 이익 성장률(%)입니다. 예를 들어 PER 30배인 종목의 이익이 해마다 30%씩 늘고 있다면 30 ÷ 30 = 1.0입니다. PER 10배인데 성장률이 5%라면 10 ÷ 5 = 2.0이 됩니다. 겉보기 PER 은 앞의 종목이 세 배 비싸지만, 성장까지 넣어 보면 오히려 앞의 종목이 싼 셈입니다.
통상 1.0 아래면 성장 대비 싸다, 2.0을 넘으면 성장을 감안해도 비싸다고 읽습니다. 피터 린치가 이 잣대를 널리 알린 뒤로 성장주를 볼 때 가장 많이 쓰는 계산 중 하나가 됐습니다.
성장률 숫자는 어디서 구하나
분모가 되는 이익 성장률은 시세 화면에 없는 경우가 많아 직접 구해야 합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전자공시의 최근 사업보고서에서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의 최근 2~3년 흐름을 보고 연평균 증가율을 어림잡는 것입니다. 증권사 리포트의 이익 전망치를 쓰면 미래 성장률 기준의 PEG 가 됩니다.
어느 쪽을 쓰든 기준을 통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 성장률로 계산한 PEG 와 전망치로 계산한 PEG 는 값이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여러 종목을 비교할 때는 같은 방식으로 구한 성장률만 써야 줄 세우기가 의미를 가집니다.
이 계산의 함정
첫째, 성장률은 미래로 갈수록 불안한 숫자입니다. 지난 3년 30% 성장이 다음 3년에도 이어진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성장률이 꺾이는 순간 PEG 는 순식간에 나빠집니다. 둘째, 일회성 이익으로 성장률이 튀면 PEG 가 실제보다 좋아 보입니다. 자산 매각 같은 일회성 항목은 빼고 봐야 합니다.
셋째, 성장률이 0에 가까운 회사는 분모가 작아 PEG 가 무의미하게 커집니다. 이런 종목은 PEG 대신 그레이엄 수나 배당 기준으로 보는 편이 낫습니다. 계산법마다 어울리는 종목 유형이 다르다는 점이 이 시리즈의 핵심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 PEG 1.0 이하면 사도 되는 건가?
- 아닙니다. 1.0은 성장 대비 가격이 낮다는 신호일 뿐입니다. 그 성장이 계속될 수 있는지, 이익의 질이 좋은지, 자금이 들어오는 방향인지를 함께 확인한 뒤 판단하는 것이 맞습니다.
-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회사의 PEG 는?
- 흑자 전환 첫해는 성장률이 수백 퍼센트로 튀어 PEG 가 왜곡됩니다. 전환 후 2~3년 이익 흐름이 쌓인 뒤에 계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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